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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음... 사실은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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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30일
고등학교 아니 대학때까지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 당시에 내가 마실수 있는 커피라곤 자판기 인스턴트 커피(밀크커피)와 까페에서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나 원두커피(이때 까페에서 나왔던 원두에 원유를 타먹는 것에 그다지 적응을 하지 못하던 때여서 차라리 인스턴트 커피를 주문했을 정도),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로 내 맘대로 만들어먹는 커피와 아이스커피 정도였다.
내가 만든 아이스 커피의 경우에는 엄마나 동생들도 좋아해서 느끼한 고기를 구워먹고 난 후에는 아이스 커피를 잔뜩 타서 엄마와 동생에게 주었던 기억이 난다. 커피 광이신 아빠는 내가 탄 커피가 좀 묽어서(아빠는 커피를 진하게 타드시는 편이기에) 따로 타드시곤 했다. 달짝지근하면서 쌉쌀한 맛과, 그윽하고 맛있는 냄새를 가진 커피.. 아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인스턴트 커피의 추억이리라.. 그러다가 대학 3학년때 서울에 올라와서 한동안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3층집이라 방이 남는 큰집에서 방하나를 차지하고 지내던 그때, 나의 커피에 대한 추억을 확 바꾼 계기가 생겼다. 그 당시 나는 큰오빠 내외와 함께 2층에서 기거하고 있었는데, 새언니가 종종 향이 좋은 원두를 거른 후 식혔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그 커피에 설탕을 약간 탄후 냉장고에 얼려있는 생크림(수입품이라서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얼려있는 상태가 아마 생크림 얼려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을 얹어서 먹는 그 맛이 가히 기가 막혔다. 그 후로 원두커피(헤이즐럿, 모카커피)를 거리낌없이 먹게 된 것 같다. 직장을 다니면서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위장이 별로 안좋아서 의식적으로 커피를 멀리하게 되었고, 까페에 가도 커피를 잘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다 살까지 쪄버리니 커피를 더욱 멀리하게 되었다. 카페에 가면 온갖 크림을 잔뜩 얹어 나오는게 영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내가 커피를 달고 산다. 하루에 한두잔이 기본이다. 고기를 먹어도 생각나고, 기분이 별로여도 생각나고, 날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도 생각나고... 오늘도 오전에는 카푸치노 커피믹스, 점심먹은 후에는 헤이즐럿 커피믹스를 탔다. 헤이즐럿은 언제 먹어도 향이 그만이다. 허나, 원두가 아니라 이제 좀 자제해야 할듯... |